‘스타인웨이’ 최대주주 삼익악기, 1500억원 챙길까

입력 2013-08-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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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품 피아노 제작사 스타인웨이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최대주주인 삼익악기의 매각 차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익악기는 “스타인웨이가 제3자(존 폴슨)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통보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제3자 공개매수에 응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1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타인웨이는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 한 대의 가격이 1억5000만원~2억원 선에 달하는 미국의 명품 피아노 업체다. 스타인웨이는 지난달 초 사모펀드 콜버그로부터 주당 35달러의 공개매수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같은달 12일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 존 폴슨의 펀드가 더 높은 매수가인 주당 38달러를 제시했고 이에 콜버그 측은 인수를 포기했다. 폴슨의 인수가 확정적인 상황에서 최대주주인 삼익악기가 주당 39달러를 써내자 폴슨이 40달러로 인수제안가를 높이면서 스타인웨이 인수전은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

스타인웨이 지분를 보유중인 삼익악기는 스타인웨이 공개매수 참여가 미확정이지만 만약 공개매수에 응해 주당 40달러에 지분을 처분한다면 약 1억5000만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현재 삼익악기의 시가총액(14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그동안 스타인웨이 지분 취득에 7054만달러(785억원)를 들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0%의 투자 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삼익악기의 스타인웨이에 대한 지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28.2%이며 지난 2009년부터 2012년말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785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할 경우 지분 가치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인수 가격이 올라가며 7월 이후 주가도 28.9% 상승했다. 자사주 취득 계획도 주가부양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익악기는 지난달 23일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개월 이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50억3200만원(주당 1480원 기준)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시총에 맞먹는 자금 유입은 긍정적이지만 매각 자금을 어디에 쓰일지를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자사주 취득과 M&A 이슈 긍정적인 재료 노출에 따른 단기 변동성 역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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