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시장 등장한 우리투자증권, 흥행 예감

입력 2013-08-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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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매각 공고 … KB금융·농협 ‘2파전’ 예상

‘1등이 참 많은 증권사’ 우리투자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했다. 추정 매매가만 최고 2조원에 달한다. 유력 인수후보로는 농협금융지주와 KB금융이 거론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합병과 동시에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6일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을 한데 묶어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오는 10월 예비입찰을 거쳐 올해 안으로는 새 주인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들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예상가가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자자금관리위원회는 매각 흥행을 위해 6개 계열사를 쪼개 파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실제 매각 공고문에도 패키지 매각 언급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공자위는 우리금융에 ‘4(우리투자증권·우리 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저축은행)+1(우리파이낸셜)+1(우리F&I)’ 방안을 제시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 민영화 매물중에서 가장 ‘알짜‘로 손꼽힌다. 3월 말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자산총계는 26조6000억원으로 대우를 제치고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테일 고객자산이 80조원을 넘어서는데다 거액자산(VIP) 투자자 역시 삼성증권 다음으로 많아 안정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은 농협과 KB금융이다. 우선 지난달 초 임종룡 농협 회장은 “원론적인 수준이지만 농협금융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협의 경우 은행부문 수익이 80%나 된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NH투자증권과 합쳐 그룹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게 임 회장의 복안이다.

앞서 농협은 NH농협증권에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총 3000억원의 인수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KB금융 역시 비 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의사를 필역하고 있다. 이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7월 KB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정회동 전 아이엠투자증권 사장은 과거 LG투자증권 부사장, NH농협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대표 등로 역임했다. 인수전에 맞춤형 인사란 평이 지배적이다.

두 회사 모두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쳐질 경우 자본총계은 4조2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쳐져도 4조원으로 대우증권(3조9600억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농협, KB금융과 더불어 현대차그룹 계열의 HMC투자증권, 현대중공업 계열의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생명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전은 KB금융과 농협의 2파전이 예상된다”며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투자증권은 명실 공히 국내 1위 규모의 증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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