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10년만에 임원, 15년만에 CEO되기- 김동희 ㈜한진 국제물류부 부장

입력 2013-08-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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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년실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던 2007년 전후 국내 비정규직 평균 급여 119만원에 20대 평균급여에 해당하는 73% 내외를 곱한 금액인 ‘88만원’ 세대가 출간됐다. 저자는 “20대 중 상위 5% 정도만이 5급 사무원 이상의 단단한 직장을 가질 수 있고 나머지는 평균 임금 88만원 정도를 받는 비정규직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상위 5% 내의 인생여로를 개척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마땅한 지침과 멘토가 많지 않다. 학교에서도 더 이상의 재교육을 강요하지 않는다. 사내 교육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재교육은 개인의 몫이다.

필자는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 그 해답이 있다고 본다. 현대적 의미와 소위 봉급쟁이의 관점에서 정답과 해법을 모색해 보기로 하겠다.

중국 고서 신당서(新唐書)의 선거지(選擧志)편에 신언서판(身言書判) 얘기가 바로 그것이다.

‘신(身)’은 사람의 풍채와 용모를 뜻한다. 아무리 신분이 높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라도 첫눈에 풍채와 용모가 뛰어나지 못할 경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기 쉽다. 신은 풍위(豊偉)를 의미하며 이를 요즘 세태로 쉽게 풀이하면 풍모뿐 아니라 완벽한 실무경험, 정신건강, 업무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언(言)’은 사람의 언변이다. 사람을 처음 대했을 때 말에 조리가 없고 말이 분명하지 못했을 경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기 쉽다. 현대적 의미로서 글로벌 감각, 표현력과 설득력, 충실함,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글로벌 화술 등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음은 ‘서(書)’다. 예로부터 글씨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 주는 것이라 했다. 인물을 평가하는 데 글씨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했다. 요즘 대세인 SNS를 보더라도 소통하는 모든 수단은 바로 서(書)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이슈와 논리를 정확하고 예리하게 표현하는 사람만이 소위 ‘파워블로거’, ‘파워 트위테리언’으로 주목받는다.

마지막으로 ‘판(判)’은 사람의 문리(文理), 곧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판단력을 뜻하는 말이다. 사람이 아무리 체모(體貌)가 뛰어나고, 말을 잘하고, 글씨에 능해도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판단하는 능력이 없으면 경영자나 책임자의 반열에 속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1000명을 만나게 되면 그 중 14명만 인맥이 형성되고 21번을 만나야 인간관계가 구축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신언서판의 덕목을 배양하는데는 10년 혹은 15년이면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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