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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 일제히 해외명품대전을 벌였다. 1000억원 가량의 상품을 내놓고 고객 유혹에 나섰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명품 대전을 벌여 재고 소진에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일요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유명 시장 맛집 먹거리전’이 열렸다. 15일까지 운영되는 이 코너를 통해 신세계는 부산 국제시장 ‘승기 씨앗호떡’, 서울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군산 광명시장 ‘키조개볶음’ 등 전국 유명 시장 맛집 9곳의 인기 메뉴를 판매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본점 갤러리에서 30억원 규모의 미술작품을 판매한다. 총 30억원 상당의 전시 작품들은 이우환·김창렬·천경자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으로, 롯데갤러리에서 판매를 주 목적으로 대규모 전시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영준 롯데백화점 문화사업담당 매니저는 “투자 목적으로 소장가치가 높은 작품을 구매고자 하는 백화점 고객들의 수요가 있어 이번 아트쇼핑전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갤러리를 통해 다양한 예술작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불황 탈출을 위해 상품 차별화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다음 주 현대백화점에는 국내 최초로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 하셀블라드’매장이 들어선다. 두 브랜드가 합쳐진 형태의 일종의 편집매장으로 짧은 기간에 운영하는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와 함께 백화점들이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과 폭염으로 홈쇼핑업체들이 대박을 치고 있지만 백화점은 한 달간의 최장 세일에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고객 끌어들이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