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살림, 빚 갚고 소비 줄여 나아졌다

입력 2013-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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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여건은 거의 변함이 없는데도 전체 가구 및 적자가구의 가계수지(가계소득-가계지출)가 최근 개선된 것은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빚을 갚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가계수지 적자가구의 경제행태 분석’(황상필 팀장·정원석 조사역)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소득대비 가계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악화되었으나 최근 들어 점차 개선되는 움직이다. 또 적자가구의 소득대비 가계수지 적자 규모도 금융위기 이후 점차 축소되는 추세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가계수지가 상당히 개선된 것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로 평균 소비성향(=소비/(소득-비소비지출))은 전체가구의 경우 2003∼2011년 0.77에서 지난해 0.74로 줄었으며 적자가구도 같은 기간 1.36에서 1.32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가계의 부동산담보대출 상환과 소득대비 부채상환 비율은 최근 점차 증가했다.

보고서는“최근 소득여건이 크게 나아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가구들의 점진적인 가계수지 개선과 부채상환 증가 움직임 등이 소비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출 항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적자가구는 자동차 구입을 포함한 교통, 교육 등 선택재 소비지출 비중이 흑자가구에 비해 크게 높았다. 반면 흑자가구의 경우 적자가구에 비해 식료품 및 음료, 의류·신발, 통신, 음식·숙박, 기타상품·서비스의 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주 연령 60세 이상 적자가구 또는 60세 이상 저소득층 적자가구의 경우 입원서비스 등 보건, 생계유지를 위한 자동차 구입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소비지출 비중이 흑자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가계수지 적자가구의 증가는 경제성장의 선순환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며“적자가구 비중이 높은 고령층 저소득가구에 대해 소득여건 개선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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