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망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동통신 3사의 차입금 의존도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TE망 경쟁이 본격화된 2010년 말부터 이통사들의 차입금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평균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 의존도는 장단기차입금과 유동성부채, 회사채 발행금 등을 총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이 수치가 올라가면 이자부담이 늘어나 경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회사별로는 LG유플러스는 2009년 8131억원 수준이었던 순차입금이 2010년 말 2조2322억원으로 세배 가량 껑충 뛴데 이어 올 3월에는 4조원을 넘어섰다. 3월말 현재 차입금 의존도는 37.2%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어서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받아들인다.
KT는 지난해 12월말 순차입금 의존도가 33.3%(9조4000억원)까지 올라갔다 3월말 현재 다소 줄어든 30.1%(7조7505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지난 9일 KT캐피탈에서 인적분할되는 투자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차입금 규모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흡수합병 과정에서 투자금이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3월말 현재 순차입은 5조3641억원(차입금 의존도 24%)인데 이는 2011년말보다 2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이통3사는 2010년말부터 LTE망 경쟁에 돌입했고 이로 인해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들은 차입금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부채비율도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은 2010년 12월 기준 115.9%에서 올해 3월에는 206.7%까지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이하일 때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같은 기간 KT의 부채비율도 161.9% 수준이며 SK텔레콤은 2010년 86%에서 99.1%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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