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경영진 보수 줄인다…22일 보수평가위서 30%안팎 삭감

입력 2013-08-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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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진의 보수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는 22일 보수평가위원회에서 임원진 보수 삭감 정도를 결정하고 KB금융도 성과보상체계 개선을 지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금융권 순이익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임원진 보수체계를 합리화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한동우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 금융회사 수장을 비롯해 임원진의 보수를 30%가량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본급여, 단기성과급, 업무추진비 등으로 구성되는 연봉이 아닌 장기성과급을 포함한 보수체계 전면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연봉의 경우 몇 % 삭감한다고 잘라 말할 수 있지만, 현재는 장기성과급까지 포함한 성과보상(보수)체계 전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며 "30% 안팎 수준의 보수 삭감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2일 보수평가위원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결정한다.

KB금융지주도 임영록 회장 등 임원진의 보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합리적인 보수 산정을 위해 현재 성과보상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삭감 비율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미 지난달 김정태 회장 등 경영진이 급여를 반납키로 했다. 김 회장은 올해 급여의 30%를 반납하고 최흥식 하나금융 사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도 급여의 20%를 받지 않기로 했다.

현재 계열사 임원진도 연봉의 일부를 반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도 우리은행 등 13개 계열사의 총 170여명 임원 중 30~40명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순우 회장은 지난 6월14일 우리금융 임원 18명을 모두 내보내고 4명 만을 충원했다. 그동안 지나치게 비대해진 조직을 축소해 비용을 줄이는 한편 인력 효율성을 달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금융권이 이 같은 성과보상체계 점검에 나선 이유는 수익성이 날로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가 성과 이상으로 많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금융감독원은 일부 금융지주 및 은행의 등기 이사들이 지난해 순익 감소에도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등 성과보상체계에 문제점이 발견되자 지난달 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해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 준수 실태를 전수 조사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5일 금융지주사 회장 초청 간담회에서 "경영진의 성과보상체계를 재검토해 실적에 따른 보상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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