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푸틴과 양자회담 전격 취소

입력 2013-08-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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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임시망명 허용한 러시아에 대한 항의성 조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에드워드 스노든에 임시망명을 허가한 러시아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 기간에 예정됐던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일정을 취소하고 G20 정상회담에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9월 초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을 개최할 만큼 현안에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 프로그램 등을 폭로하고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스노든의 신병 처리에 러시아가 협조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성 조치다.

카니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스노든에 대해 임시 망명을 허용한 것은 양국 관계의 현재 상황을 평가하는 데 참작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전날 NBC방송의 ‘제이 리노의 투나잇 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전통적으로 미국은 범법자가 있을 때 러시아와 협력했는데 러시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 측의 이번 결정으로 최근 러시아의 시리아 지원, 미국의 유럽 미사일방어(MD) 체계 등을 놓고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양국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 취소에도 양자회담 초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이날 양국 관계 논의를 위해 마이클 맥폴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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