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기적 새로 쓰자] 흔들리는 동남아

입력 2013-08-07 10: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말레이시아·베트남 성장률 기대 이하… 인도네시아 등서 ‘임금인상’ 요구에 기업들 사업포기 잇따라

·

동남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지난 1분기 엇갈리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필리핀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80%, 태국은 5.30% 성장을 각각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6.02%)와 말레이시아(4.1%), 베트남(4.90%)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놓았다.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그동안 고성장세를 멈추지 않았던 동남아 주요국이 최근 임금인상 사태에 따른 경쟁력 약화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와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와 출구전략을 놓고 통화가치가 출렁이는 것도 동남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내년 최저 인금인상 폭을 놓고 최근 노조 간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인도네시아 노동자연맹(KSPI)과 전국 인도네시아 노조연합(KSPSI)을 비롯한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 폭을 50%로 정하고 정부와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올해 초 최저임금을 44% 대폭 인상한 바 있다. 다른 동남아 국가의 사정도 비슷하다. 태국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 최저임금을 올렸으며 말레이시아는 올해 최저임금제를 도입한다.

기업들은 임금인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마이클 완 크레디트스위스(CS) 이코노미스트는 “점점 더 많은 중소기업이 고비용 환경에 사업을 포기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이런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자국 경제를 살리고자 양적완화를 실시한 것이 신흥시장에 ‘독’이 됐다. 선진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갈 곳을 잃은 투자금이 동남아 시장으로 유입됐다. 그러나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출구전략을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가치는 다시 요동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59,000
    • -1.94%
    • 이더리움
    • 4,560,000
    • -3.31%
    • 비트코인 캐시
    • 869,500
    • +1.34%
    • 리플
    • 3,064
    • -1.45%
    • 솔라나
    • 199,600
    • -3.43%
    • 에이다
    • 620
    • -5.2%
    • 트론
    • 432
    • +1.17%
    • 스텔라루멘
    • 362
    • -3.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1.45%
    • 체인링크
    • 20,410
    • -3.73%
    • 샌드박스
    • 212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