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자연대, 공식 출범, 게임개발자 34.7% 임금체불, 강한 반발

입력 2013-08-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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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임개발자연대’가 국내 처음으로 출범한다.

게임개발자연대 설립 모임은 7일 강남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본 본격적인 사단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게임개발자연대는 지난 4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로 명칭 변경을 예고하면서 불거진 단체다.

게임개발자연대는 현재 게임 시장의 경우 꾸준히 증가, 2001년과 비교해 시장규모는 12배, 종사자는 4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개발자들의 근무 환경과 급여 등 전반적인 업무환경이 여전히 열악하며,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출범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게임개발자연대는 창업을 통해 한 업체를 대표하는 위치에 이른 개발자나 혹은 임원급에 해당하는 인사는 물론 직접적인 개발자가 아닌 사업기획, 운영, CS, 마케팅 등 인접 개발자까지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문호를 열어 놓을 계획이다.

이에따라 메이저 게임업체와 이들 게임개발자연대간 관계설정이 어떻게 논의될지 주목된다.

게임개발자연대는 7일 본격적인 사단법인 절차를 준비를 앞두고 설문조사를 실시, 업계 종사자의 34.7%가 급여 체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2013년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트위터, 페이스북,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게임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게임 업계의 현황을 매년 조사 발표하는 게임 백서 등 자료에서 종사자의 수나 경력, 학력, 전공 등을 조사한 바는 있으나 업계 종사자들의 현실 문제를 조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설문에서 게임 업계 종사자의 34.7%는 급여 체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응답자들 중 52.8%만이 소송, 합의 등의 방법을 통해서 받았다는 응답을 했다.

48.5%는 주 평균 5시간 이하의 야근을 하며, 10시간 이하(23.8%), 15시간 이하(12.4%) 등 일 평균 3시간 이하가 전체의 84%였다.

‘전날 퇴근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9시 이후 퇴근이 20.3%였고 퇴근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2% 있었다.

사내 폭행은 응답자의 8%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성희롱은 여성의 10%가, 특정할 경우 36.3%에 달했다. 이는 타 기관의 조사에서 일반 기업의 경우 33.6%, 여성 간호사의 경우 55.6%라는 응답과 비교하여 낮은 수치는 아니었다.

응답자들은 ‘게임회사에 근무하는 만족도’를 물었을 때, 49%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회사의 근무 조건 때문에(29.7%),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환경(12.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게임 회사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접했다는 응답도 56.3%에 달했다.

게임개발자연대 김종득 모임 대표는 “이 설문을 기초로 해서 업계 종사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산업에 대한 인식 등을 개선해 나갈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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