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성장동력 핵심 이끈다

입력 2013-08-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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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산파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김 전 실장은 1일부로 한화큐셀의 전략마케팅실장(CSO)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솔라원 등기이사직과 기획실장 자리에서는 모두 물러났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완성한 태양광 수직계열화에서 전방산업을 담당하는 핵심축인 만큼, 김 실장의 이번 행보가 주는 의미는 크다.

한화그룹은 설비 투자, 인수·합병(M&A) 등 지난 수년간 2조원 가량을 쏟아 부으며, 태양광 사업에 그룹의 미래를 맡겼다. 특히 지난해 말 독일의 큐셀(현 한화큐셀)을 품에 안으면서 연간 2.4GW의 솔라셀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3위의 태양광 메이커로 발돋움했다. 기존 한화솔라원의 중국 공장(1.3GW)에 더해 한화큐셀의 독일 공장(200MW)과 말레이시아 공장(900MW)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김 실장은 향후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사업(다운스트림)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마케팅·사업 개발 실무를 직접 챙기게 된다.

김 실장이 한화솔라원의 사업을 안정화 시킨 주역인 만큼 한화그룹이 거는 기대도 크다.

김 실장은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임명된 후 세계 태양광 업황 부진에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12년 8월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체결한 500MW 규모의 태양광모듈 공급 계약이 대표적이다. 또한 같은 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55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룹 관계자는 “한화솔라원의 사업이 일정 수준 이상 안정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김 실장이) 한화큐셀로 이동하게 된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한화큐셀의 연착륙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만큼, 극복 전략 마련과 신 수요 창출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그룹은 2010년 8월 잉곳·웨이퍼·태양광모듈을 생산하는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 실장은 2010년 1월 (주)한화로 입사한 후 같은 해 12월부터 한화솔라원 등기이사로 활동해 오다 1년 후 기획실장을 겸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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