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해 상반기 어떤 종목 사들였나

입력 2013-07-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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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와 금융지주, 증권, 통신사 지분율을 집중적으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기전자와 반도체, 화학, 유통, 서비스업 등에선 등락이 반반 수준이었고, 철강금속과 기계 업종은 대체로 지분율이 낮아졌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유 지분이 현재 5% 이상인 종목 중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지분율에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던 종목은 모두 14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작년 말까지 5% 이상 지분율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5% 이하로 떨어진 종목은 27개였다.

◇ 국민연금, 자동차·금융 집중 매수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 업종과 관련 부품주의 지분율 증가가 가장 눈에 띄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 지분율을 작년 말 5.95%에서 현재 6.99%로 1.04% 높이는 등 운송장비 9개 종목의 지분을 확대했다.

이중 대우조선해양(7.05%)과 새론오토모티브(7.37%), 에스엘(6.11%)은 올해 새롭게 '5% 이상' 종목에 포함됐다. 지분율이 떨어진 것으로 공시된 종목은 S&T중공업(9.46→7.38%)뿐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운송장비·부품 업종에 속한 평화정공(7.04%)과 성우하이텍(5.05%)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늘었다.

증권사와 금융지주사 지분율이 대체로 오른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국민연금은 KTB투자증권(5.97%)과 미래에셋증권(5.10%), 우리투자증권(5.06%), 삼성증권(8.24%) 등 4개사 지분을 확대했다. 다만 HMC투자증권에 대해선 지분율을 6.32%에서 5.25%로 1.07%포인트 낮췄다.

KB금융(8.24%), 우리금융(6.01%), BS금융지주(6.09%), 한국금융지주(9.13%) 등 4개 금융지주사는 모두 1.01∼2.12%포인트씩 국민연금 지분율이 올랐다.

이밖에 에스엠(8.33%)과 파라다이스(5.29%), 코나아이(7.60%), SBS콘텐츠허브(7.07%) 등 오락문화와 소프트웨어 업종 관련주 지분율이 일제히 오른 점도 주목다.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T(8.65%), SK텔레콤(6.10%), LG유플러스(5.09%) 등 통신 3사 지분율도 상승했다.

◇ 전기전자·화학은 반반…건설·기계 등은 축소

그러나 전기전자와 화학, 서비스업 등은 지분율 증감이 반반 수준이었다. 건설업과 기계, 철강금속 등은 지분율이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 지분율은 작년 말 7%에서 변동이 없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전기전자 업종 종목 6개의 지분율을 높이고 6개는 내렸다. 특히 일진디스플레이는 작년 말 8.23%였던 지분율이 4.03%로 4.20%포인트나 하락했다.

코스닥 IT부품주도 6개는 올리고 4개는 내렸다. KH바텍(8.77%)과 유아이디(8.62%) 등이 새롭게 5% 이상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비에이치(4.83%)와 인터플렉스(4.04%), 멜파스(3.07%), 인탑스(3.92%) 등은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갔다.

화학에선 삼성정밀화학, 롯데케미칼, 넥센타이어, 대한유화공업, 이수화학, 삼영화학, 에이블씨엔씨 등이, 서비스업에선 제일기획, GS, CJ, GKL, CJ CGV, 현대HCN, S&T홀딩스 등이 1% 이상 지분율이 내렸다.

건설업의 경우 국민연금은 GS건설(3.83%), 한신공영(5.83%), 한전KPS(5.01%), 금화피에스시(3.78%) 등 4개 종목의 지분율을 0.37∼1.97%포인트씩 낮췄고, 현대산업(6.15%)과 대림산업(8.88%)은 지분율을 확대했다.

기계 업종에선 한국카본과 한라비스테온공조, SIMPAC 지분율이 1∼2%대 하락률을 보였고, 철강금속에선 현대제철, 고려제강, 서원이 지분율 하락을 경험했다.

특히 서원에 대한 지분율은 작년 말 9.50%에서 현재 4.14%로 반토막이 났다.

국민연금은 GS홈쇼핑(4.82%)과 CJ오쇼핑(6.23%) 등 홈쇼핑주 지분율도 2% 넘게 낮췄다.

전체적으로는 73개 종목의 지분율이 낮아졌고, 100개 종목의 지분율이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 26.7%인 주식투자 비중을 2018년까지 30% 이상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내년까지 국내 주식 및 채권에 57조5천억원 내외를 신규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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