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 하반기 대반격 노린다’

입력 2013-07-25 17:44 수정 2013-07-2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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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싱가포르 지하철 수주… 대림-사우디, 현대·GS·대우-싱가포르 수주각 사 올해 해외수주목표치 달성 문안 예상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하반기 대반격에 나섰다. 주요 기업들이 최근 해외 수주소식을 잇따라 전하며 침체됐던 업계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장기불황과 올 상반기 국내 수주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넘게 줄었다는 소식으로 업계는 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주요 건설사들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톰슨 라인 213구간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전체 공사 규모는 2억2500만 달러(약 2513억7000만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89개월로 2020년 12월 완공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중심부에 위치한 칼데코트(Caldecott) 지역의 환승역사 1개소와 총연장 379m를 건설하는 공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동안 싱가포르에서 수행했던 지하철 공사에서 예정 공사기간을 앞당기는 등 수행 역량을 인정받아 기술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인도, 호주, 중국 업체 등 10여개 건설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삼성물산의 기술이나 재무적인 면 등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 업체는 하반기에도 카타르, 사우디 등에서 사업 수주와 싱가포르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은 11조 6000억원으로 25일 현재 9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자회사인 ‘대림 사우디 아라비아’와 함께 암모니아 생산 공장 건설 공사를 8억2500만 달러(약 9449억원)에 수주했다.

사우디 기업 마덴(Ma'aden)이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원료를 이용해 하루에 3300t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설계와 기자재 구매, 시공까지 책임지는 일괄도급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사우디에서만 총 80억 달러 규모 13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수주목표액을 8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7월 말 현재 4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주액이 목표치의 절반 수준이지만 하반기에 수주가 몰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싱가포르에서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은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Marina South) 복합 개발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번 사업은 마리나 사우스에 주거, 오피스, 상업복합시설 등을 새로 짓는 공사로 공기는 오는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다.

계약금액은 현대건설이 8885억원, GS건설이 5923억원이다. 사업 지분율은 현대건설 60%, GS건설 40%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베네수엘라와 태국에서 수주 소식을 있을 전망이다.

올해 110억 달러(약 12조2760억원)가 해외수주 목표인 이 기업은 현재 46억달러(5조1366억원)를 달성한 상태다. 대부분의 사업이 하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올해 목표치는 달성엔 문제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건설은 올해 해외수주목표치를 6조 이상으로 다소 낮게 잡았다. 이는 양적에서 질적으로 변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대우건설도 싱가포르 수주 소식을 전했다. 이 업체는 2억2500만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파시르 리스 콘도미니엄5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CDL(City Development Limited)의 자회사 홍리얼티(Hong Realty)가 발주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파시르 리스 지역에 11∼13층 건물 12개동 912가구 규모 콘도미니엄과 부속시설을 이달 착공해 42개월간 짓는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수주목표액을 8조1000억원으로 정하고 목표달성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6조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 사업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오는 10월 최종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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