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장마와 불볕더위’…홈쇼핑 편성전략이 바뀌었다

입력 2013-07-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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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가 긴 장마와 불볕더위가 기승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에 맞쳐 여름 편성 전략을 유동적으로 바꾸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제습기, 레인부츠 등 비와 관련된 상품뿐만 아니라 집에서 요리하는 일이 많아질 주부들을 위해 포장김치, 조리용품 등을 집중 편성했다. 특히 편성 전략을 세분화해 생방송 인력을 써니(sunny)군과 레이니(rainy)군으로 나눠 날씨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써니군은 맑고 더운 날 많이 판매되는 캠핑용품, 제모기, 썬스프레이, 에어컨, 레이니군은 비와 관련된 제습기, 레인부츠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보통 1개의 상품에는 1개 생방송팀(쇼핑호스트, PD 등)을 운영하지만 최근에는 한 상품에 2개 생방송팀을 운영, 날씨에 따라 1일 2회 같은 상품을 방송할 때를 대비하고 있다.

김태경 GS샵 편성전략팀 과장은 “TV홈쇼핑은 매장이 없기 때문에 특히나 날씨에 민감하다”며“올 여름은 장마와 불볕더위가 불규칙하게 계속되면서 상품 편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긴 장마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제습기 편성을 대폭 늘렸다. 작년 위닉스와 LG브랜드 제습기를 편성해왔던 것과 다르게 올해는 신일, 동양, 쿠쿠 등 세 개 브랜드 제품을 추가로 론칭하는 등 상품의 폭을 다양화한 것. 회사 측은 “LG제습기는 30만원대 제품이 30분만에 15억원의 매출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제습기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무더위와 싸우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색 여름상품을 편성했다. 대표적이 제품이‘USB 선풍기 책상 발판’과 ‘오지아이스의 슬러시메이커’. USB 선풍기 책상 발판은 책상 아래 두는 목재소재 발판에 선풍기 팬을 적용한 이중기능 상품이다. 오지아이스의 슬러시메이커는 얼음이나 전기없이 손쉽게 아이스 슬러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CJ오쇼핑에서는 전년대비 3주 가량 빠르게 인견 이불을 판매하고 있다. CJ오쇼핑의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복(Bogg) 썸머 블리스’ 컬렉션은 격자 사각의 퀼팅으로 누빔 처리된 풍기인견 이불로 피부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몸에 붙지 않고 통풍이 잘된다. 냉방가전제품 중에서는 위닉스 제습기의 판매 기세가 무섭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론칭도 한 달 가량 앞당겼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사업부장은 “썬 제품과 냉방용품 등 여름 특수 제품의 성수기가 통상 6월에서 8월까지로 여겨졌지만, 올해부터는 한 달 빨리진 5월부터 관련 상품을 편성하고 물량도 확대했다”며 “기상 예보에 맞춰 레인부츠 등의 장마 상품 혹은 썬블록·인견이불과 같은 높은 기온 대비 상품으로 편성하는 등 상품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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