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헤지펀드 거물이 야후 지분 판 이유는?

입력 2013-07-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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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롭, 야후 지분 4000만 주 매각…‘도미노효과’우려 고조

▲다니엘 롭 써드포인트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헤지펀드의 거물’ 다니엘 롭 서드포인트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하고 있던 야후 주식 4000만 주를 처분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롭은 주당 29.11달러에 야후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분 처분으로 서드포인트는 야후의 최대 외부주주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으며 롭 CEO가 지명한 야후 이사 3명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매각 이후 약 2000만 주는 그대로 갖고 있기로 했지만 지분율은 2% 미만이다.

앞서 야후의 주가는 지난해 7월 마리사 메이어 CEO가 취임한 이후 70% 이상 상승한 상태다. 롭도 구원투수로 등판한 메이어에 기대를 걸며 야후 지분을 두배 가까이 늘렸다.

이날 야후의 주가는 롭 대표가 앞으로 보유지분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우려로 4% 넘게 급락했다.

서드포인트 측은 야후 지분 매각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롭 CEO가 메이어의 회생 전략을 이제 더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거나 야후의 주가가 현 수준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채닝 스미스 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거대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한 일반 투자자들은 그가 보유 지분을 얼마나 남겼는지 걱정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이어가 잘 헤처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소식으로 투자자들은 관망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니엘 모건 사이노버스트러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명한 투자자들은 자동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상황을 보고 롭이 야후의 경영전략에 대해 효과적일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롭이 왜 야후에서 빠져나왔는지 의아해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롭의 결정은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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