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교체 승부수] “동양만의 강점 최대한 살려 ‘선도기업’ 도약”

입력 2013-07-16 10:38 수정 2013-07-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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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정진석 사장

국내 주식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장기 불황 및 수익성 저하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진석 신임 대표를 맞은 동양증권은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내실 다지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 확보 = 그룹의 전략기획본부와 금융 계열사 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지난 6월 말 동양증권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정진석 사장은 서울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미국 퍼시픽 루터란 대학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후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정 사장은 동양인베스트먼트, 동양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냈고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 부사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전략기획통이다.

동양증권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7년 만에 동양증권 사장 자리에 오른 정 대표는 최근 증권업계의 수익성 악화 등 위기 상황 속에 동양증권을 성장시킬 큰 포부를 갖고 있다.

정 대표는 취임사에서 “동양증권은 개인보다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숱한 난관을 극복하며 성장해 온 회사”라며 “동양증권의 성장과 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큰 임무를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동양증권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를 명확히 정립하는 등 증권업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동양증권 전 임직원이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조성하고 새로운 기회가 올 때 가장 먼저 도약할 수 있도록 적합한 조직 정비와 분위기 쇄신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회사의 외형과 모양새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면서, 보다 전문화된 시장 정보의 수집·분석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 등 기본 역량의 재정립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았다. 이후 다른 차원의 성과 창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적극적인 노력으로 강점 더욱 살려야 = 정 대표는 동양증권이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 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를 확보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정 대표는 끊임없는 노력과 자긍심, 변화에 대한 준비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 대표는 “증권업은 고도로 전문화된 산업으로 증권인의 기본은 전문화된 시장 정보의 분석 능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이기 때문에 이 같은 기본기를 발달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이후 경쟁자 대비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수익 창출의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양증권은 채권, CMA 등 수많은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강점과 성과에 자긍심을 갖고 더욱 강화해 확장시켜야 한다”며 “더불어 증권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후배들에게도 전수해 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며 위기 다음에 오는 기회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시장의 파고가 크다면 그것이 곧 기회라고 생각하고 위기 너머의 기회를 보는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갖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즉 위기 상황에서 강점과 단점을 선별해 핵심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단점은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전 임직원이 본인의 역할과 미션을 명확히 인지하고, 회사 수익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동양증권이 속한 동양그룹은 그룹의 사업구조를 에너지, 시멘트, 금융의 3대 축으로 개편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에 있다.

정 대표는 동양그룹의 핵심 사업분야로 동양증권의 중요성을 인식, 조직과 개인의 기본역량을 보다 충실히 다지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누구

정진석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1986년 동양증권에 첫 입사한 뒤 27년 만에 동양증권 사장 자리에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1957년 1월2일생인 정진석 사장은 서울고,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퍼시픽 루터란 대학 경영학 석사(MBA)를 졸업했다. 이후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1996년 임원으로 승진, 이후 동양인베스트먼트, 동양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국제 금융전문가다.

먼저 정 사장은 그룹 전략기획본부장 시절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주회사 전환 등 그룹의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 금융 전문가답게 정 사장은 동양자산운용 대표 시절 회사를 한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양자산운용을 장기 성과를 중시하는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채권형 펀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는 채권형 펀드의 명가로 자리매김시켰다.

동양자산운용은 정 사장 취임 후 현재까지 운용 성과가 꾸준히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연기금 등 주요 운용기관들의 운용자금을 맡아 위탁운용하고 있다.

이런 건실한 성과로 동양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크게 급증했고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가 베스트 국내 채권형 운용사로 선정하는 등 국내외 평가기관들에서 투자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정진석 사장 약력 △1957년 출생 △1979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6년 동양증권 입사 △1996년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이사 △1998년 동양창업투자 대표이사 전무 △2006년 동양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2007년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 부사장 △2011년 동양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013년 동양증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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