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용시장은 아직 견실한 상태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분기에 구직자 570만명을 웃도는 6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7.5%로 전분기의 7.7%에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성장률이 올 하반기 7%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경제에서 초점을 단지 성장률에 맞추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정부는 성장과 고용이 하한선 밑으로 빠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에 성장과 같은 무게중심을 뒀다. 또 고용시장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괜찮은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경기둔화가 심화하면서 고용시장에도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세부항목인 고용지수는 올들어 대부분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은 700만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6.5%로 전년 동기의 9.6%에 못 미친 것은 사무직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둔화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최근 감원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것도 사회 불안을 꺼리는 중국 정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지난달 말 한 베이징 의약품공장 근로자들은 임금 체불과 감원을 이유로 미국인 사장을 일주일 가까이 감금했다. 중국 최대 민간 조선업체 룽성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자 이달 초 근로자들이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일으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