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ISSUE]‘구관이 명관’ 돌아온 퇴직 은행원들

입력 2013-07-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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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은행권 ‘재고용’ 바람… 농협 173명으로 최다

‘돌아온 역전의 용사들...’

정년을 채우고 퇴직했거나,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비치는 게 싫어 명퇴금을 받고 물러났던 왕년의 은행원들이 다시 현장을 누비고 있다. 오랜 영업 노하우와 실무 경험들을 후배 직원들에게 전수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다시금 은행의 부름을 받은 탓이다.

올 들어 은행권 채용에 있어 하나의 코드로 자리잡은‘재고용’바람. 아직 미풍이긴 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퇴직자들의 오랜 금융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농협, 하나, 외환, 경남, 부산은행과 우리금융 등이 퇴직 직원 재고용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은행권 입장에선 퇴직자가 이미 업무에 대해 숙달돼 있어 인력 운용에 대한 부담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퇴직직원들의 재고용이라는 사회 기능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재고용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서 은행 퇴직자 173명을 신규 채용했다.‘순회감사자’로 불리는 이들 퇴직 은행원은 2~3개 영업점에 대한 감사와 영업 모니터링 활동을 담당한다.

하나은행은 퇴직자를 다시 고용해 해외지점에 파견하는 등 퇴직자 재고용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퇴직자 22명을 재고용해 현장에 배치했다. 부산은행은 올해 퇴직 지점장 가운데 10명을 감사 전담역 다시 고용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퇴직자 중 중소기업글로벌자문센터 자문역에 4명, 세일즈서포터즈에 8명 등 14명 채용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퇴직지점장 47명을 재고용했다. 우리카드를 비롯해 우리저축은행과 우리파이낸셜 등 계열사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다.

이렇게 퇴직자들이 은행에 다시 돌아오는 일이 전 은행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퇴직자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고, 재고용을 통해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일 수 있다. 퇴직자 입장에서도 재취업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상생 효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은행권은 비용 절감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인력 구조조정에는 손을 대지 않은 상태다.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이 전년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때문에 일각에선 퇴직자들을 재고용하면서 별정직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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