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델 사려는 델, 지원군 얻었다

입력 2013-07-09 1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ISS, 델 창업자 지지...아이칸과의 인수전에서 유리할 듯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판세는 다시 마이클 델 델 창업자 쪽으로 기운 듯하다.

주총 안건 분석전문기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마이클 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인수제안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기업 사냥꾼’칼 아이칸과의 인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SS는 델의 인수제안서에 대해 “델이 제시한 244억 달러(약 27조8800억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현재 델이 처해 있는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델 창업자는 지난 2월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손잡고 회사를 주당 13.65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미국 2위 컴퓨터 제조업체 델을 두고 창업자 델과 회사의 주요 주주인 아이칸의 싸움은 올초부터 시작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부상과 함께 PC산업이 침체되면서 델도 실적 부진에 몸살을 앓아야했다. 델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혁과 함께 회사의 상장 폐지를 추진했다.

반발은 거셌다. 아이칸과 사모펀드 사우스이스턴은 델 창업자의 계획에 반대하며 지난 3월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이칸은 델 창업자가 제안한 금액보다 높은 주당 14달러를 인수가로 제안했다. 여기에 차입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주당 12달러를 추가 배당하는 안도 제안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5일 델의 특별위원회는 창업자의 인수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면서 아이칸의 제안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회사는 창업자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델 주가 추이. 7월8일 13.43달러. 블룸버그

ISS의 긍정적 평가가 특별위원회의 판단에 이어 델 창업자의 인수 움직임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ISI그룹의 브라이언 마샬 애널리스트는 “ISS가 숙제를 해결했다”며 “델은 현재 가장 큰 도전에 직면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주들은) 주당 13.65달러의 거래를 받아들이고 또 다른 고개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은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매각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42,000
    • -3%
    • 이더리움
    • 4,395,000
    • -6.37%
    • 비트코인 캐시
    • 799,500
    • -5.1%
    • 리플
    • 2,841
    • -4.21%
    • 솔라나
    • 191,200
    • -3.04%
    • 에이다
    • 578
    • -3.83%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29
    • -4.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370
    • -5%
    • 체인링크
    • 19,190
    • -5.28%
    • 샌드박스
    • 181
    • -4.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