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주택시장 ‘판도 변화’…원룸서 투룸으로

입력 2013-07-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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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결혼을 앞둔 김인지(28·가명)씨는 1억5000만원으로 신혼집을 구하던 중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예비남편과 상의 끝에 신축 투룸 주택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만한 가격이라면 아파트는 무리더라도 비교적 좋은 상권을 갖춘 지역에 깨끗하고 편리한 투룸형태의 주거공간이 은근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편과 상의한 끝에 조금씩 양보해서 조금 작은 평형부터 시작하려한다”며 “기준을 좀 낮추니 괜찮은 투룸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과거 도시형생활주택이 인기가 치솟으면서 앞다퉈 신축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주소다. 이에 소형 주택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따. 원룸을 계획했던 시공사들이 계획을 변경, 크기를 키워 구조를 변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40~50㎡대 투룸형 주택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원룸에 불편함을 느끼는 1인 가구부터 신혼부부 등 실속형으로 떠오르면서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한 듯 최근 분양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이뤄지는 중이다.

실제로 부동산정보회사인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투룸형의 오피스텔이 지난해 11.8%에서 올해 14.1%로 증가했다.

청약시장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한화건설이 서울 상암동에서 분양한 상암오벨리스크 2차는 전용 35~43㎡의 투룸형 15실에 383명이 청약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 서울 문정동에서 나온 송파아이파크도 투룸형인 전용 50~55㎡가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평균 경쟁률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투룸의 청약이 예상외의 반응을 얻자 건설사들이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호IP종합건설이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투룸 114가구를 선보인다. 이 주택 내부에는 원스톱 빌트인시스템, 주방가구와 천정형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고급 전기쿡탑, 드럼세탁기 등 풀옵션으로 제공, 편의를 더했다 .

동도건설은 인천 부개동에서 전용 33~59㎡에 이르는 투룸형 주거시설을 내놓았고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선 전용 51~76㎡의 투룸형 오피스텔 분양에 한창이다. 서울 답십리동에선 전용 30~39㎡짜리 투룸형 오피스텔ㆍ도시형생활주택이 분양 중이다.

최근 투룸을 분양중인 한 관계자는 “지난해 소형 주택 공급 과잉이 현실화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투룸형의 소형 주택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소득이 높은 1인가구는 물론, 주거형태의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신혼부부 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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