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임원 보유주식 현황]삼성그룹, 임원 406명 9조 보유

입력 2013-07-09 10:12 수정 2013-07-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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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지분 제외해도 2281억원…10대그룹 중 최대 규모

삼성그룹 임원(등기·미등기 합산)이 보유한 자사주 규모가 9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 일가 지분을 제외한 자사주 규모는 2281억원에 달해 10대그룹 중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또 10억원 이상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은 67명에 달했다.

9일 본지가 삼성그룹 13개 상장사 임원의 1분기 말 기준 자사주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전체 임원 1956명 중 20.8%인 406명이 자사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대그룹 평균치 36.6%를 밑도는 10대그룹 중에서 자사주 보유 비율이 가장 낮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보유 임원 비율이 15.1%로 그룹 내에서도 낮은 축에 속하나 자사주 규모 면에서는 단연 최고다. 삼성전자는 전체임원 1114명 중 168명이 자사주 592만9047주를 갖고 있다. 평가액만 9조536억원에 달한다. 오너가인 이건희 회장(회장, 미등기)과 이재용 부회장(부회장, 미등기) 보유분을 제외하더라도 자사주는 10만3180주, 평가액은 1576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그룹 내 상장사 중에서도 10억원 이상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 수가 50명으로 가장 많다. 그중에서도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미등기)이 보유한 자사주는 6400주로 97억7280만원에 달한다. 최 실장은 과거 19만7100원(3만주), 27만2700원(3만주)에 스톡옵션을 부여받았으며 이를 행사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70만~140만원대에서 일부를 처분했다.

최 실장과 더불어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부회장, 등기), 이선종 재경팀장(부사장, 미등기)이 자사주 보유 임원 Top3에 속한다. 권 부회장은 84억원 규모의 자사주 5500주를, 이 팀장은 74억원 규모의 자사주 4880주를 보유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최 실장과 동일한 가격에 스톡옵션 1만5000주씩 3만주를 부여받아 행사했으나 최 실장보다는 낮은 60만~90만원대에서 현금화했다.

13개 상장사 중 자사주에 대한 임원들의 애정이 가장 뜨거운 회사는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전체 임원 112명 중 37.5%인 42명이 자사주 41만2706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중흠 조선소장(부사장, 등기)과 김재훈 산업기술연구소장(전무, 미등기), 윤영호 외업담당(전무, 미등기) 등이 2만9000~5만3000주 내외의 자사주를 갖고 있으며 1분기 말 주가 기준 평가액이 10억~18억원을 웃돈다.

특히 지금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상담역(부회장, 미등기)을 맡고 있는 김징완 전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13만주의 평가액은 45억2400만원에 달한다. 김 전 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당 5000원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자사주를 최대 44만주까지 사들였으며 일선 퇴임을 앞두고 주당 2만7000원대에서 일부를 처분했다.

삼성중공업 다음으로 자사주 보유 임원 비율이 높은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 임원 194명 중 37.1%인 72명이 자사주 25만8042주를 갖고 있다. 삼성물산에서는 정연주 대표이사 부회장(부회장, 등기)과 김신 대표이사 사장(사장, 등기), 배동기 주택사업부장(부사장, 미등기), 강형규 글로벌마케팅실장(전무, 미등기) 등 4명이 10억원이 넘는 규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크레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테크윈, 제일기획 임원들의 자사주 보유 비율이 30%를 넘고 있다. 삼성테크윈의 조돈엽 MMS사업부장(전무, 미등기)과 제일기획의 김천수 캠페인 1부문장(부사장, 등기), 김낙회 고문(상담역, 미등기)이 10억원을 웃도는 자사주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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