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가 삼성전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일궜다

입력 2013-07-05 09:52 수정 2013-07-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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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9.5조원… 상반기 영업익, 전년 대비 50.45% 급증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는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삼성전자는 올 2분기 9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고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8조8400억원이었다. 이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전 세계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 등 완제품과 부품의 고른 활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18조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45% 급증했다. 상반기 매출도 109조87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갤럭시S4 우려를 씻어내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1등 공신은 역시 ‘갤럭시S4’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부문은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6조6000억~7조원 가까이 책임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4는 지난 4월26일 글로벌 판매에 들어간 후 두 달여 만에 2000만대 판매(공급기준)를 돌파했다. 전 모델인 ‘갤럭시S3’가 2000만대 돌파에 약 100일, ‘갤럭시S2’가 약 300일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상 최고 속도다. 갤럭시S4는 국내 시장에선 보조금 제재 여파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는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히트 행진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 2분기에 갤럭시S4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미국의 베스트바이 같은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IM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2.4% 증가한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IM부문의 전사 이익 기여도는 전 분기 74.1%에서 66.1%까지 하락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선전= 최근 부진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도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다. 반도체의 경우, PC용 중심으로 D램 가격이 올랐고 모바일용 프리미엄 제품 비중도 확대됐다. 여기에 낸드플래시 시장도 호조를 보였다. 시스템반도체 역시 2분기 들어 애플 주문량이 다시 증가하고, 자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생산 확대와 퀄컴, 엔비디아 등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조원을 다시 돌파 한 것으로 점쳐진다. 중소형 OLED 패널 출하 증가와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TV 패널 확보 등으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다만,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에어컨 등의 가전부문이 성수기였음에도 TV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분기 전망은=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10조~1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다시 한번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4 마케팅 비용이 2분기에 집중된 탓에 3분기에는 비용 감소로 인한 수익성 증대가 예상되고, 갤럭시S4 미니·액티브·줌과 같은 신제품도 내놨기 때문이다. 이통사의 LTE-A 서비스 상용화에 발맞춰 다른 경쟁사들보다 먼저 LTE-A용 신제품을 내놓은 것도 시장 선점 효과에 긍정적이다.

반도체 역시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안정되고 시스템반도체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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