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올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281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세계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형 해양플랜트 및 오일/가스(Oil&Gas) 플랜트의 견실한 수주로 인해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동 위주 수주의 편중이 점차 완화되면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수주지역 다변화가 뚜렷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1년 2분기 49.9%였던 중동지역 수주점유율은 올 2분기 19.8%까지 내려갔다. 반면 유럽지역 수주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8.5%에서 31.6%로, 아프리카도 2.4%에서 7.9%로 늘어나면서 수주 다변화를 보였다.
올 하반기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대감 등으로 인해 수주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등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남미, 아프리카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도 예상돼 있어 상반기와 같이 해양플랜트 수주 호조가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도 수주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정부는 해외 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코트라(KOTRA)를 통해 한·말레시이아 오프쇼어 비즈니스 플라자를 개최해 국내 기자재 기업과 해외 기업의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이어 해외 발주처와의 수주 상담 기회 등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10월 ‘제6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 오는 11월 ‘2013 플랜트 인더스트리 포럼’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한편 전 세계 해양플랜트 수주점유율은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34.2%)가 가장 높았다. 설비 분야로는 해양플랜트 및 오일·가스 플랜트가 전체 수주액의 75%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