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객문의 전화 한해 수천억 고객에 떠 넘겨

입력 2013-07-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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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서치“은행·보험·증권·카드사 중 64.8%가 080서비스 운영 안해”

금융권 대부분이 수신자 요금부담 전화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융회사의 고객 문의가 하루 평균 수만 건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수천억 원대의 통신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국내 주요 은행·카드사·증권사·보험사 등 51곳을 대상으로 수신자 부담전화 콜센터 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64.8%인 33곳이 080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은행 12곳·카드사 9곳·증권사 10곳·보험사 20곳 등이다.

이중 상당수가 최근 3∼4년 수신자부담 콜센터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080서비스를 운영하는 은행은 우리·하나·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외환·수출입은행 등 5곳뿐이다.

국민은행은 소외·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콜센터에서 개별로 080서비스를 안내하고 있으나 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신한·산업·기업은행 등은 소비자 민원 접수에만 무료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문의전화가 가장 많이 몰리는 보험·증권·카드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카드사는 KB·외환카드 등 2곳에만 080콜센터가 있다. 10대 증권사의 경우 한국투자·하나대투 등 2곳만 080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교보·흥국·동양·메트라이프 등 생보사 5곳과 삼성·메리츠·한화손해·현대해상 등 손보사 4곳만이 080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은행의 콜 횟수가 하루 평균 7만건이고 1회 3분가량 통화한다고 가정하면 은행 1곳당 소비자에게 하루 273만원, 1년에 9억8000만원의 통신료를 전가하고 있는 셈이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수신자 부담전화를 폐쇄하거나 꽁꽁 숨기는 방식으로 연간 수천억 원의 통신료를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발신자인 고객이 통신료를 부담하는 1577-xxxx, 1588-xxxx 등 전국 대표 전화만을 운영하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이 이들 번호가 유료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비용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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