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주(7월1일~5일)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등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를 가늠할 단서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S&P500지수·다우지수·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0.7∼1.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주에도 증시의 급격한 일일 변동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다음달 5일 발표될 고용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거래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일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관계로 전날인 3일엔 오전 장만 열리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5일 이달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고용지표가 나오면 연준은 자산매입에 대한 적절한 축소 시기가 언제인지 감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가 17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개월 평균치인 19만4000명을 밑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7.6%에서 7.5%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 관련 지표가 좋지 않으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거꾸로 미국 실물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고용 등 미국의 경제 지표를 봐 가면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지수도 관심사다. 오는 1일 발표될 제조업 지수는 지난달 위축 이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5월 지수가 기준치인 50을 밑돌았기 때문에 6월에는 전월보다 개선됐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밖에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서비스업 지수 등이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2일 미국 경제 상태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시장이 연준의 발언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입장이다.
랜디 프리데릭 찰스슈왑 투자·파생상품 사업부 이사는 “시장은 연준의 발표를 믿고 있다”며 “이번주 연준 정책위원들의 연설 내용도 이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4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선 금리가 새롭게 조정되진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통화완화 정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혀 유럽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인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