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대규모 지수선물 주문실수를 내면서 25일 급락장에서 지수선물이 이상 급등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경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에는 약 2분에 걸쳐 7000계약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됐다.
때문에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일시적으로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236.60까지 치솟았다. 이후 4000계약 가까운 전매도 주문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제자리를 찾았다. 이날 주문을 돈으로 환산하면 8000억원이 넘는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수선물 주문실수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헤지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일각에서 추정하는 만큼의 대규모 손실은 보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세한 (피해)사항은 파악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문 실수는 착오거래 구제도 불가능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의 착오거래 구제에 대한 조항에 따르면 가격 변동폭이 직전가의 3% 이상일 것이라는 조항이 있는데 이번 주문 실수는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시 급등한 선물지수를 고려할 때 약 120억원 정도의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헤지를 걸었다 해도 주문실수였을 경우 헤지 포지션이 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피해는 파악해 봐야겠지만 업계의 전망처럼 100억원을 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KB투자증권이 코스피200 지수선물 주문 실수를 내 190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홍콩계 헤지펀드가 KB투자증권을 통해 실수로 16조원에 달하는 선물 주문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발생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