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 공공기관·기업 따라가면 돈이 보인다?

입력 2013-06-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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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주요 상권들의 매출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공공기관 및 기업 이전 지역의 상가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매력 높은 수요층을 배후에 두고 있는 만큼 불황에서 한 발 빗겨나 있는 모습이다.

점포거래전문업체 점포라인이 최근 올 상반기 명동 홍대 강남역 대학로 신림 건대입구 신촌 등 서울 7대 주요 상권에서 나온 매물 646개를 조사한 결과, 신촌과 건대입구를 제외한 5개 상권에서 점포 권리금이 하락했다.

특히 명동 상권의 권리금이 지난해 3.3㎡당 51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97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흥 상권으로 부상하던 홍대도 308만원에서 305만원으로 소폭이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수 부진 및 일본 관광객 등의 감소로 상가 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매물이 증가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공공기관 이전이 예정된 혁신도시 상가의 경우 분양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 5월까지 차례로 공급된 광주전남, 경남, 강원 혁신도시 일대에서 공급된 단지 내 상가는 14개 모두 최초 입찰에서 100% 낙찰됐다. 대부분 감정가 대비 2배 이상 금액에 낙찰된 것은 물론, 지난해 LH상가 낙찰가율인 155%를 훨씬 뛰어 넘는 수치다.

또 최근 세종시에서 분양을 시작한 정부청사 인근 상가의 경우 3.3㎡당 4000만원을 상회하고, 전용면적 기준으로 9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원래 정부청사가 있던 과천 먹자골목의 상가 권리금이 2011년 5500만~1억2000만원에서 올해 초 3500만~6500만원으로 반 토막 난 것과 대조적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단순히 유동인구만 많다고 해서 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고, 얼만큼의 구매력 높은 수요자를 확보했는지에 따라 상권의 질이 갈리게 된다”며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이전하는 지역의 경우 양질의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상가 투자자라면 눈 여겨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눈여겨 볼만한 상가는 어디?

부산 남구 문현동에 조성 중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는 고소득의 금융관련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부산의 금융중심지로, 이달부터 BIFC내 첫 상업시설인 BIFC몰이 분양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9개 금융공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입주하는 63층 규모의 BIFC63빌딩을 비롯해 부산은행 본사,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술보증기금 등을 배후에 두고 있다.

특히 이들 입주 예정 기업의 평균 연봉은 약 8500만원으로 부산지역 일반 사무직 평균의 2배에 가깝다. 지하1층~지상3층, 1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총 96개 점포로 구성됐다. 상가는 모두 지상으로 배치돼 개방감이 뛰어나며, 3.3㎡당 평균 719만~2154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예일개발은 세종시 1-5생활권 C1-1블록에 지하2~지상4층으로 구성된 복합상가 ‘세종1번가’를 분양하고 있다.

이 상가는 세종시 국무총리실 맞은편에 위치하며 세종시 주요 청사가 반경 500m 인근에 있어, ‘제 2의 과천상권’으로 주목 받고 있다.

때문에 이에 따른 풍부한 배후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앙호수공원도 가까워 주말 수요도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총 76개 점포로 이뤄졌으며, 분양가는 3.3㎡당 700만~3200만원대다.

상리건설은 충남 내포신도시 내 업무지구 2-1-1블록에 ‘내포 제나우스’ 오피스텔 단지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내포신도시에 이미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을 비롯해 도교육연구정보원, 자산관리공사 내포사무소, 도광역정신보건센터 등 주요 기관 단체가 이전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상가는 지상1~2층에 배치되며, 총 68개 점포 규모다. 3.3㎡당 분양가는 800만~2000만원 수준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 코오롱글로벌 등의 대기업이 줄줄이 이전하는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 센트럴파크 Ⅱ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상가 인근에 I-타워, IBS 타워, 포스코건설 사옥 등 오피스 시설이 입지하고 있으며 센원몰, 커낼워크 등과 연계해 송도 신흥 상권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도보 5분의 역세권 상가로 지상 1~3층, 3개 동, 총 200개 점포로 구성됐다.

납입조건은 계약금 10%, 잔금 90%(계약 후 12개월)이며, 선납 시 최대 7.5%의 할인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밖에 3공구 국제업무단지(IBD) 일대에 조성 중인 인천아트센터 복합단지에서 하반기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아트포레’가 선(先)임대에 들어간다. 키 테넌드(Key Tenant) 유치 후 내년 상반기 일반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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