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음료’ 롯데, 한지붕 두 마음

입력 2013-06-25 08:23 수정 2013-06-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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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음료 시장에서 롯데 계열사들의 상반된 영업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칠성음료의 경쟁사 몬스터에너지코리아의 몬스터에너지를 밀어주고 있는 상태다. 특히 핫식스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롯데가 계열사 내부거래를 지양하는 경제민주화를 각 계열사에 특명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점포 내 몬스터존을 만들어 몬스터에너지의 제품을 앞에 진열하는 등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몬스터에너지는 기존 2900원에서 2000원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몬스터에너지를 비롯해 베스트 아이템들은 올레 KT클럽 15% 중복으로 할인받을 수 있으며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20%를 할인받아 최대 52.4%까지 가격이 인하된다.

몬스터 에너지 구매 후 받은 영수증 행운번호를 홈페이지(www.7-eleven.co.kr)에 응모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가자 중 추첨을 거쳐 일본 도쿄 여행권(2박3일) 5쌍, 일렉트릭 전자기타 10명, 카라 반팔 셔츠, 백팩이나 메신저백 100명, 후드티 100명, 티셔츠 100명, 세븐일레븐 모바일 5000원 상품권 2000명 등 총 249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몬스터에너지가 프로모션을 강화하지만 핫식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올해 5월까지 누계 매출로는 30% 신장했지만 지난달만 살펴봤을 때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율이 1%대다. 세븐일레븐이 몬스터에너지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롯데칠성에게 엎친데 덮친격인 셈 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계열사라고 해서 계열사의 영업상의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이 대대적인 공세를 벌이고 있는 몬스터에너지는 핫식스의 경쟁제품이기도 하지만 롯데칠성 수년전부터 수입을 준비했던 제품이다. 당초 롯데칠성은 몬스터에너지를 수입해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 선보일 계획이였다.

하지만 롯데칠성의 에너지 음료 시장 장악 논란, 수입사 문제, 미국에서 사망 사건, 핫식스 점유율 문제 등으로 롯데칠성은 수입을 포기했다. 지난해말부터 유한회사인 몬스터에너지코리아를 통해 세븐일레븐, GS25에서 판매가 이루어졌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져서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진행된 여러 행사 상품의 하나 일 뿐”이라며 “계열사 밀어주기는 있을 수 없다. 공정거래를 위해 여러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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