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네오플램' 지분 인수…싸움 대신 글로벌서 ‘윈윈’

입력 2013-06-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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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이 경쟁사 네오플램의 지분을 인수한다. 국내에서 싸우는 대신 글로벌 시장에서 서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락앤락은 24일 네오플램의 지분 100만주(17.1%)를 13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락앤락과 네오플램은 양사의 차별화된 제품을 공유하고, 각자가 취약한 시장에서 상대방 회사의 주력상품을 판매해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합의했다.

락앤락에 따르면 락앤락은 이번 투자로 네오플램 주식 100만주(17.1%)를 확보했다. 우전앤한단(20.94%)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네오플램은 투자금 전액을 강원 원주 신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원주 신공장은 6만6165㎡(약 2만평) 부지에 물류센터와 주방용품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락앤락과 네오플램은 향후 원료의 공동구매, 원거리 해외지사의 통합, 물류 및 공장설비 자동화의 노하우 제공, 해외 우수 바이어 소개, 해외 물류기지 공유 등을 통해 사업 효율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락앤락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진출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통망을 통해 향균도마, 세라믹 칼 등 네오플램의 우수한 제품을 판매한다.

네오플램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탄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락앤락의 안전한 내열유리 밀폐용기와 친환경 신소재 트라이탄으로 만든 비스프리 밀폐용기를 적극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양사 간의 매출증대와 생산효율화를 더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했다.

락앤락이 네오플램에 투자한 데에는 김준일 락앤락 회장과 장태영 고문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김 회장은 장 고문이 이끌었던 하이엘무역을 통해 2004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네오플램의 최대 주주는 창업주인 장태영 고문(형)과 장재봉 사장(동생)이다. 두 사람의 지분율은 3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네오플램 창업 멤버로 4.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성태 락앤락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이번 투자로 국내업체끼리의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협업이라는 상생구도를 형성하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 지는 주방용품시장에서 밀폐용기 1위 업체인 락앤락과 세라믹 특화 주방용품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오플램의 이번 상생방안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시기적으로 꼭 필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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