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 3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연장이 무산되면서 이에 대한 금융시장의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당국와 전문가들은 통화스와프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실제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앞서 한중 통화스와프는 무역결제 등에 활용하기도 했지만 한일 통화스와프는 활용 사례도 없고 30억달러 상당의 스와프는 큰 의미도 없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시간이 도래했고 이번에 만기 연장되는 통화스와프는 원·달러가 아닌 원·엔 스와프인 만큼 굳이 연장할 필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당국 관계자 또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를 꼭 연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일간 통화스와프가 종료되도 그 만큼 금융시장의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금융 전문가들도 현재 우리가 엔화가 부족해 어려운 상황이 아닌데다, 스와프의 규모도 작아서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장기적인 관점에선 한일 통화스와프는 경제협력 외 정치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의미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한일간의 경제협력 수준이 향상되려면 시장의 영향력을 떠나 통화스와프가 지닌 상징적인 의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를 다시 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