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카드, 상호금융사 등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건전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금감원은 2금융권의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를 발표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업계별로 살펴보면 농협 등 상호금융은 지난해 말 2.43%에서 올해 3월말 2.71%까지 증가했다. 같은기간 카드사는 1.27%에서 1.48%, 저축은행은 20.03%에서 21.29%로 각각 상승했다.
상호금융과 카드사는 경기부진 등으로 전년동기 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상호금융사는 지난해 3월말 600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으나 올해 3월말 당기순익은 55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감소 추이도 가파르다. 지난해 3월말 84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3월말에는 460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저축은행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3월 말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33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 3월 말 6400억원까지 적자폭을 넓혔다.
또 금감원 업무보고서에서 보험사들은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1% 미만으로 자본건전성이 아직까지는 양호한 상태이지만 향후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 지급여력비율(RBC)은 보험사의 자본확충 등 자구노력에 따라 개선되고 있지만 향후 국제기준을 도입하게 되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생보사 평균 RBC비율은 지난 3월 말 317.51%, 손보사는 284%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다소 악화되는 추이다. 생보사의 올해 3월말 결산법인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 손보사는 2조42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월말 결산법인과 비교하면 생보사 1800억원, 손보사 3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및 소비자보호간 감독기능 균형을 도모하고 검사와 제재를 강화키로 했다”며 “특히 상호금융조합이 저소득·저신용 고객 비중이 크고 부동산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아 경기 및 부동산 가격 변동에 민감한 점을 반영, 잠재리스크가 우려되는 조합을 중점관리조합으로 선정하여 감독·검사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