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48% 상승한 94.76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45% 오른 126.16엔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18~19일 열리는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22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와 고용지표 움직임에 따라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고 밝혀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시장을 안정시키는데 성공할 경우 달러·엔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이 하반기 출구전략 가동 가능성과 시기 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 경우 달러·엔 환율이 다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즈키 켄고 미즈호증권 수석 환율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 FOMC를 계기로 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도 여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9% 내린 1.3321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