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순우 체제 공식 출범…인사·조직개편 단행

입력 2013-06-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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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상품 공동개발 등 시너지 확대

우리금융지주 이순우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이순우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을 합리적·효율적으로 개편해 오랜 숙원 사업인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은 공식 취임 직후 우리금융 부사장 4명을 포함한 우리금융 전 임원 18명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를 실시한다. 당초 지주 임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금융 민영화에 적합한 조직 구성을 위해 임원 교체폭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임원에는 은행 임원이 수혈되며 재신임을 받은 일부 지주사 임원들은 우리은행과 계열사로 배치된다. 이에 따라 은행 임원들도 연쇄적으로 계열사로 자리를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경남은행 등 우리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다음달 초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슬림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도 진행된다. 우리금융은 조직개편 시 전체 인력, 임원 및 조직 수 등의 부분에서 최소 30% 이상을 축소해 현재 140여명에 달하는 우리금융 인력을 100명 내로 줄일 전망이다. 또 지주사 내 17개 부서 가운데 최소 6~7개 부서를 통·폐합해 10개 안팎으로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차례 인수가 무산된 우리금융의 신속한 민영화를 위해 인력 및 조직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겠다는 취지다.

지주사의 권한도 대폭 축소한다. 지주사가 갖고 있던 인사권을 계열사로 넘겨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보장키로 한 것.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주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최소화해 계열사의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지시’나 ‘통제’가 아닌 ‘지원’과 ‘조정’으로 지주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매트릭스(각 계열사 공통사업 부문을 묶어 관리)체제 도입은 폐지된다. 매트릭스체제가 지주사의 권한 강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을 ‘시장이 원하는 물건’으로 만들기 위해 수익창출 역량도 한층 강화한다. 우리금융과 그룹 산하 자회사는 지난해 순익이 반토막났다. 저금리·저성장의 시장환경 탓도 있지만 과도한 성과금 지급 등 방만경영도 그룹의 수익을 악화시키는데 한 몫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경영성과 극대화를 위해 계열사별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중복업무를 통·폐합하는 등 그룹 차원의 전사적인 수익·비용구조 혁신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그룹차원에서 은행이나 증권이 보유한 고객정보와 영업 노하우를 활용, 그룹 내 복합상품 개발·공동마케팅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시너지창출 방안을 마련한다. 연금·은퇴시장 공략을 위한 자산관리(WM) 사업 등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부합하는 핵심 사업에도 그룹의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수익기반 강화를 위해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5% 수준에 불과한 해외수익 비중을 1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타깃은 금융수요가 많고 성장 잠재력도 높은 아시아 시장으로, 현지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전략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최근 잇따른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부실채권 및 대손비용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리스크관리와 함께 자산클린화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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