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광고 변화…‘톱스타’ 지고 ‘이색 마케팅’ 뜬다

입력 2013-06-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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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파트 분양시장 광고가 비용이 적게 들고 재미있는 실속마케팅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톱스타를 통한 ‘이미지 마케팅’을 대신, 좀 더 재미있고 친근한 캐릭터들을 통해 상품의 장점을 설명하는 ‘정보 제공 마케팅’으로 실수요자 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거액의 모델료를 지급해야 하는 톱스타 위주가 아닌 분양 사업장에 대해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친근하게 풀 수 있고, 무거운 아파트 광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공능력평가 25위 이내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광고에 등장하는 톱스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풍무지구에 분양하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국내에서 유명한 드로잉 천재라 불리는 김정기 화백을 초빙해 광고를 만들었다.

실제 아파트에 살았을 때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관계자는 “김정기 화백과 웹툰을 이용한 광고로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부동산을 친근하게 풀어낼 수 있고, 마케팅 비용 대비 효과도 크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요진건설산업이 6월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일대에 조성하는 복합단지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분양을 앞두고 이색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분양광고에 이색적으로 티저광고를 선보인 것도 모자라 이를 TV와 극장용으로 나눠 다양하게 집행했고, 내용 자체도 파격적으로 구성했다.

주유소를 전경으로 시작되는 광고는 영화배우 김정태와 주유소 직원이 장기를 두며 개미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 주유소 사정을 투덜거리며 불평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불평의 이유는 주유소 주 고객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 주민들이 차를 안타기 때문. 이러한 이유는 복합단지로 단지 안에 모든 것이 다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낸 아이디어다.

대우건설의 경우에는 2011년 관련업계 최초로 캐릭터 마케팅을 시작, 정대우 과장을 선보이며 광고에 나서고 있다. 정 과장은 기발한 상상을 즐기며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고 이를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나온다. 지난해부터는 5인조 남녀 혼성밴드 ‘정대우 밴드’로 대우건설의 각종 CF에 출현하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 L6블록에 공급중인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공식 캐릭터 ‘파미’와 ‘리에’를 제작해 발표했다.

세종시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며, 이 캐릭터들은 광고ㆍ홍보 등 프로모션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 광고는 국내 여배우들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질 만큼 광고시장에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은 상당했다”며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건설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재미있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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