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격’ 중시 원칙 재확인

입력 2013-06-12 14: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석대표의 격’ 문제로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청와대가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과거 북한이 ‘격(格)’에 맞지 않은 대표를 내보냈던 과거의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원칙과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당초 12일로 예정된 남북당국회담 결렬과 관련, “이번 일과 관련한 대통령의 발언은 아니지만 과거에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라는 말은 잘못된 형식으로 시작하면 결국 그 결과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평소에도 이런 말을 여러번 했다. 이 말은 굉장히 일리있는 말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 정부에 장관급의 수석대표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국장급 수준의 실무자를 내세우는 북한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면서 격이 달랐던 기존의 비상식적 관행을 이어나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청와대는 전날에도 “남북 누구든 상대에게 굴종이나 굴욕을 강요하는 건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북측을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당국회담에도 ‘국제 스탠더드’가 적용돼야 한다는 청와대의 언급이 대통령의 발언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그것은 기본이고 상식”이라며 “원칙이라는 것은 모든 것에 함께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날 청와대는 전날 6년만의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데 대해선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직접적인 언급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공개 일정도 없으며, 회담 무산과 관련한 회의 등 공식 일정도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는 지난 7일 재가동됐던 판문점의 남북간 연락채널이 닷새 만에 다시 끊어진 상황 등을 감안해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북한 측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알리·테무·쉬인, 가격은 싼데…" 평가 '극과 극' [데이터클립]
  • “푸바오를 지켜주세요”…중국 선수핑 ‘비공개 구역’에선 무슨 일이? [해시태그]
  • 없어서 못 파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국내는 언제 상륙?
  • “엔비디아 HBM 부족, 삼성전자가 공급”…삼전 ‘매수’ 권하는 증권가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화보 공개…선친자 마음 훔친 '만찢남'
  • 전기차 수요 브레이크, 우회로 찾는 K배터리 [K배터리 캐즘 출구전략]
  • 단독 서울 북한산 전망 가능한 한옥 컨셉 스파·온수풀 생긴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314,000
    • +0.63%
    • 이더리움
    • 5,377,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677,500
    • +0%
    • 리플
    • 739
    • -0.14%
    • 솔라나
    • 235,900
    • +3.6%
    • 에이다
    • 644
    • +0.47%
    • 이오스
    • 1,164
    • +0.34%
    • 트론
    • 155
    • -2.52%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450
    • -0.28%
    • 체인링크
    • 25,880
    • +8.28%
    • 샌드박스
    • 638
    • +3.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