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그룹 수백억 비자금 추적

입력 2013-06-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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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1일 그룹 측이 6∼7년 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와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CJ그룹이 1998년부터 2005년께까지 6∼7년 간 회삿돈을 빼돌려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1998년 CJ의 전신인 제일제당의 부회장에 취임한 뒤 2002년 회장에 올랐다. 검찰은 CJ가 원재료 거래를 조작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관련 자료를 확보해 비자금 조성 여부와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CJ의 연도별·상품별·거래처별 매출 내역과 수량, 단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매출 변동이 컸던 거래처나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의 과대·과소 계상이나 누락 여부 등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법인 임원 재소환 통보

검찰이 CJ그룹의 비자금 규모와 용처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구속된 CJ홍콩법인장 신모 CJ글로벌홀딩스 대표(부사장)를 지난 주말 불러 조사했으며 CJ중국법인 임원 김모씨에 대해서도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또 검찰은 이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또다른 ‘금고지기’인 CJ중국법인 부사장 김모씨에 대해 재소환을 통보했다. 김씨는 검찰의 출석 요구에 한 차례 응하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이 회장의 고교(경복고) 후배로 2000년대 초·중반께 회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제일제당 경리부를 거쳐 삼성 재무팀에서도 일했으며 CJ 회장실장·경영지원담당 부사장, CJ건설 대표를 거쳐 현재 CJ제일제당 중국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의 ‘집사’ 역할을 했던 신모 부사장은 2005∼2010년 CJ그룹이 여러 계열사를 통해 주식을 차명거래하고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하도록 지시·관여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거나 신씨가 이 회장에게 수시로 보고를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이를 입증할 진술과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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