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민영화, 인위적 시한 설정 문제 있다"

입력 2013-06-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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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내년 말까지 민영화를 마무리 하겠다고 예고한 정부의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우리경영연구소는 3일 발표한 '노르디아은행(Nordea Bank)의 민영화 및 성장과정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금융당국의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연구소 측은 "인위적으로 민영화 시한을 설정하거나, 명분에 불과한 경영권 프리미엄에 집착해 무리한 매각을 추진하기 보다는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를 높여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고 금융산업이 발전하는 명확한 정책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는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의 회장 임기를 통상의 절반으로 줄여 내년 12월 30일로 못박은 것도 이때까지 민영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연구소는 우리 정부가 본받아야 할 민영화 사례로 스웨덴의 대형 은행인 노르디아은행을 들었다. 노르디아은행은 1992년 금융위기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스웨덴 2위와 4위 은행이 합병해 만들어졌다. 상업·한일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합병으로 만들어진 우리금융과 태생이 비슷하다.

그러나 민영화 과정은 12년째 표류하는 우리금융과 판이하다. 스웨덴 정부는 1995년부터 기업공개(IPO), 자사주 매입·소각, 블록세일(지분 분산매각), 합병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투입된 공적자금의 59%를 회수했다.

연구소는 스웨덴 정부가 조기 민영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금융산업 발전 등 민영화의 '3대 원칙' 가운데 금융산업 발전에 우선순위를 둔 결과 공적자금 회수도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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