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3일~7일) 국내증시는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 출구전략 우려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 6월 금정위에서 추가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국내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미국 출구전략 논쟁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뱅가드 이슈 마무리로 외국인 '사자'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증시는 연중 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급등 부담감에 주 후반에는 '쉬어가기'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금리 상승 여파로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이 금리 상승을 경계해 위축될 경우 한국 증시만의 강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한국 증시는 그동안 주요국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여파로 상대적 부진을 겪었음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쉬어가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는 이번 주 보합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민감주 특히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지난주에도 한국 주식시장에서 3억8000만달러(약 4300억원) 사들이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3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며 "엔저 진정으로 자동차 업종의 이익 하향 조정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향후 원/엔 상승 가능성도 높아 그동안 소외됐던 자동차 업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