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교과서 검정 통과…‘역사교과서 흔들기’ 논쟁 본격화되나?

입력 2013-05-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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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가 만든 역사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심의 본심사를 통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뉴라이트 인사들이 이끄는 한국현대사학회가 집필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교학사)가 검정심의 본심사를 통과했다. 뉴라이트 저자들이 지난 2008년 ‘한국 근·현대사’라는 대안교과서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이들이 쓴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사용하는 검정과정에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10일 고교 한국사교과서 검정심의에서 권희영 한국현대사학회 회장이 주집필자로 참여한 교학사 교과서를 비롯한 8종이 본심사를 통과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본심사를 통과한 교과서들은 현재 검정심의위가 권고한 수정·보완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8월30일 최종 합격 여부가 발표된다. 최종 합격된 교과서는 오는 9월 중 각 학교에 전시돼 학교별 채택과정을 거친 뒤 내년 3월부터 사용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교육부 위탁을 받아 역사교과서 검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역사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뀐 ‘2007년 교육과정 개정 체제’ 이후 수정·보완 단계에서 탈락한 역사교과서는 없다.

한국현대사학회는 ‘2009 역사교육과정 개정’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2011년에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바꾸자고 건의했던 뉴라이트 계열 단체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이를 공개논의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또 한국현대사학회의 교과서위원장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당시 교과부에 강제병합 후 일제에 의한 근대제도의 이식과 우리 민족의 수용을 역사교육과정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는 일제가 한국 근대화가 끼친 긍정적 역할도 인정하자고 주장하는 것으로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편 한국현대사학회와 아산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교과서 문제를 생각한다: 중·고등 한국사교과서 분석과 제언’ 학술회의가 31일 열린다. 경향신문은 한국현대사학회가 이 학술대회를 열면서 다른 출판사들의 역사교과서에 ‘좌편향’ 문제가 있다고 공격하고 나서 ‘역사교과서 흔들기’ 논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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