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뺨치는 아파트 서비스…룸서비스에서 발레파킹까지

입력 2013-05-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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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늦은 오후. 갤러리아 포레에 거주하는 50대 사업가 K씨는 출출했던 참에 배달 음식을 시키기 위해 수화기를 들었다. 그런데 전화를 한 곳은 음식점이 아닌, 단지 내 컨시어지(concierge) 라운지. 전화를 받은 담당자는 K씨 대신 인근 음식점으로 전화를 걸어 주문했다.

최근 최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텔 뺨치는 입주민 서비스가 속속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룸서비스뿐 아니라 발레파킹, 조식 뷔페, 골프장 이용 할인권 등이 주어지기도 한다.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들의 공통점은 고가의 고급 아파트라는 데 있다. 그렇다 보니 입주민들의 사생활 보호는 물론, 주거 만족도를 향상을 위해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최고 실거래가 아파트로 기록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는 VVIP급의 입주민들을 위해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보통 호텔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호텔 투숙객의 일상적인 심부름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간단하게는 배달 음식 주문부터 국내·외 문화, 예술 관련 행사 티켓의 구매나 예약을 해주기도 한다. 또 와인·골프·등산·재테크 등 주제별 서클 그룹을 운영하고, 국내나 해외 여행시 코스 선정과 숙박시설 예약과 가이드를 연결해주는 것도 컨시어지 서비스의 일환이다.

게스트하우스 부킹 서비스도 인기다. 입주민들의 손님이 왔을 때 요청에 따라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게 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업가 A씨는 “외국에서 바이어가 왔을 때 보통 2박3일에서 3박4일 동안 머무른다”며 “이 기간 동안 바이어와 동선이 같은데 외부보다는 단지 내에서 바이어가 머물게 되면 미팅 시간이나 이동시간에 있어서 세이브가 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컨시어지 라운지에서는 입주민들간 교류 증진을 위해 ‘입주민 교류의 밤’을 개최하거나 봄과 가을 입주민 소유의 야외 장소에서 성악가, 바이올리니스트를 초청한 소규모 음악회 등을 추진하기도 한다. 입주민들의 의사소통 및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를 진행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갤러리아 포레 입주민들 대부분이 기업체 임원이나 고액 자산의 사업가로 사생활 보호와 보안, 그리고 입주민간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렇다 보니 외부인들이 단지 내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입주민들의 편리성 증진 및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마포구 서교동에 공급한 ‘메세나폴리스’도 입주민들을 위한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동 로비에서 호텔 식 주차 서비스인 발레파킹 서비스는 물론 청소·빨래 등 집안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사도우미 서비스, 단지 내 택배보관소에서 택배를 보관하고 있다가 집까지 안전하게 배달하는 택배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에 위치한 ‘수성SK리더스뷰’는 조식 뷔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뷔페 음식은 인근 호텔에서 제공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주 6일간 제공된다. 뷔페가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6시30분이며 아침 시간 3시간만 운영된다. 뷔페 이용비용은 관리비에 청구된다.

수성SK리더스뷰 관계자는 “뷔페 이용 입주민들은 매일 일정하지 않지만 많을 때는 100여명, 적을 때는 60여명 정도로 입주민들의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신안이 동탄2신도시 A32블록에 분양한 ‘동탄신안인스빌 리베라’는 계약자에 한해서 골프장과 스키장 이용시 할인 혜택을 준다.

단지 인근 리베라 CC을 이용할 경우 주말과 주중 그린피(골프장 사용료)를 3만~7만원 할인해 준다. 그리고 웰리할리파크(구 성우리조트) 스키장 이용 시 이용료를 50% 할인해 준다. 이때 골프장 할인은 입주 후 2년 동안 가능하며 스키장은 계약 후 5년 동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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