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우리나라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5.5원 내린 달러당 112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4원 하락한 1130.5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은행권의 달러화 손절매도 물량과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으로 하락폭을 확대했다.
오전 장중 엔·달러 환율이 상승 반전한 영향으로 달러화도 하락폭을 줄여 1130원 선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이후 엔·달러 환율이 재차 하락하자 달러화도 다시 낙폭을 확대,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에 안착하는 데 실패했다.
삼성선물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감으로 달러화가 전방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우리나라 4월 산업활동동향이 경기가 추가로 악화는 것을 제한되는 모습을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월말이 가까워지며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원·달러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