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창의인재 키우기 위해 ‘학교’로 갔다

입력 2013-05-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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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경영진이 창의적 이공계 인재 육성 위해 공과대 학생들과의 현장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29일 오후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이 한양대학교에서 대학원생 200명을 대상으로 일일 임원특강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 LG전자
재계가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해 학교를 찾아갔다. 임직원 교육을 넘어, 초등학교 때부터 분야별 인재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LG 등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특정분야에서 기초 인재를 육성하거나 ‘전인교육’을 위한 인성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도 한다. 나아가 이미 진로를 결정한 공학도에게는 실무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도 전수 중이다.

먼저 삼성그룹은 소프트웨어 인재 5만명 양성 계획을 짰다. 최근 이를 위해 5년간 17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매년 2000명씩 향후 5년 동안 소프트웨어 인력 1만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전체 5만명 가운데 1만명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뽑는다. 나머지 4만명은 초·중·고교생이다. 삼성은 이들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조기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재단이 직접 나서 초중고교생의 인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몽구 재단은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4년 간 전국 중·고교 동아리를 지원한다. ‘초중고생 창의·인성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국 180개 동아리에 연간 200만원 상당의 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 임직원을 비롯한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정례적으로 동아리를 찾는 진로 멘토링도 계획 중이다. 동아리 활동학생 100여명에게 연간 100만원 안팎의 장학금도 지원한다.

LG전자 경영진은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 강단으로 달려간다.

LG전자는 3월부터 서울대, 한양대 등 주요 5개 학교에서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LG기술특강’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 3개에서 올해 5개로 대상 학교를 늘렸다. ‘LG기술특강’은 한 학기 수업(3학점)으로 일주일에 3시간씩 진행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업본부장 등 임원진이 강사로 참여해 IT기술혁신, IT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한다.

더불어 올해부터 ‘하계/동계 R&D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은 방학을 활용해 연구개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6월2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하며, 합격자는 5주간 현업부서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평가 우수자는 입사 자격을 부여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한때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예비고객을 위한 ‘유스 마케팅(youth marketing)’의 일환이었지만 요즘은 아니다”며 “단순한 결과를 얻기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취지가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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