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개미·여왕개미·몰빵개미…슈퍼개미 전성시대

입력 2013-05-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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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농부 박영옥 씨 태평양물산으로 200억 대박

슈퍼개미 전성시대다. 농부개미, 여왕개미는 물론 한 종목에만 ‘몰빵’(한 종목 집중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한 뚝심형 슈퍼개미가 느는 추세다. 저평가 우량주에 장기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가 하면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리는 개인투자자 눈길을 끈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태평양물산 투자 3년 만에 300%에 가까운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박 씨는 ‘주식농부’로 유명한 슈퍼개미로 보유지분 가치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옥 씨는 22일부터 나흘간 보유 중인 태평양물산 주식 261만6120주(10.91%)를 장내 매도해 125억1109만1040원을 현금화했다.

이번 주식 처분으로 박 씨의 태평양물산 보유주식은 369만9620주에서 108만3500주로, 지분율은 15.43%에서 4.52%로 줄었다. 28일 종가가 5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지분의 평가액만 해도 56억7754만원에 달한다. 신주 27만7210주를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5월3일 최초 지분취득 이후 투자한 금액이 6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 3년 만에 300%의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이밖에 박영옥 씨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5월28일 현재 대동공업 211억2473만3000원(340만7215주, 14.36%), 조광피혁 209억7200만1600원(67만32주, 10.08%), 참좋은레져 153억9463만2960원(171만8151주, 지분율 12.27%), 에스피지 38억468만8350원(87만4641주, 6.54%), 와토스코리아 27억51만5250원(32만3415주, 7.11%) 등 640억원에 달한다. 박 씨는 농부의 심정으로 씨앗을 뿌리고 과실을 기다린다는 투자철학을 갖고 스스로를 ‘주식농부’로 정의한다.

평가액은 주식농부에 비해 적지만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슈퍼개미’ 역시 상당수다.

2010년 쌍용머티리얼에 30억원을 투자해 2년여 만에 3배 가까운 수익을 낸 한세희 씨는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하이트론을 대거 매집 중이다. 한 씨의 하이트론 보유주식은 111만2020주, 지분율은 20.11%로 28일 종가기준으로 평가액은 70억원 수준이다. 2012년 사업보고서상 최대주주인 최영덕 사장 외 특수관계인 2인의 보유주식은 136만9975주(24.8%)로 한 씨와의 지분율 격차는 4.69%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상황이지만 두 명의 슈퍼개미가 여전히 팀스 주식을 보유 중이다. 팀스 1대 슈퍼개미 김성수 씨는 9만9990주(4.99%)를, 2대 슈퍼개미 김준호 씨는 20만7190주(10.36%)를 보유중이다.

여성 슈퍼개미도 느는 추세다. 노은아 씨는 삼영이엔씨 50만9662주(5.79%)를, 최경애 씨는 보락 92만6581주(7.73%)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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