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GS칼텍스와 SK에너지 등 국내 대형 정유회사를 대상으로 '고강도' 기획심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심사는 일반적으로 세관공무원이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해 자료를 제출받아 현장에서 심사업무를 진행한다. 심사기간은 20일 이내(토요일, 공휴일 제외)를 원칙으로 하며, 서류를 제출받아 심사하는 경우 심사기간은 30일 이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최근 GS칼텍스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친 데 이어 지난 주부터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일부 정유사들이 원재료를 수입한 뒤 가공해 수출할 때 관세 환급을 더 받을 수 있는 물품으로 신고하거나 관세가 부과되는 수입 가격을 고의로 낮춰 관세를 포탈한 혐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에 대한 조사가 종료된 후 추징되는 세금 또한 최대 수 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관세) 조사에 따른 추징금은 현재 통보된 것은 없지만, GS칼텍스와 SK에너지 등에 대해서는 막대한 세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