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일촉즉발…야권·의협 대책 촉구

입력 2013-05-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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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파란 비옷)이 28일 보건노조 노조원들과 함께 경남도청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지난 27일부터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진주의료원 폐업 여부가 다음 주 중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유지현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중단 △진주의료원 정상화 △홍준표 도지사와 직접 대화를 촉구하며 지난 24일부터 경남도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27일부터는 물마저 마시지 않는 ‘아사 단식’을 시작해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조차 설치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노·사·정·전문가·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진주의료원 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 대안을 찾을 것을 경남도에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의 입장이 확고해 27일부터 31일 사이에 폐업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가 한차례 연장한 진주의료원 휴업 만료일은 오는 31일이다.

경남지역 학계·종교단체·시민사회 단체 중진 인사 12명으로 구성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중재단’이 27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중재안을 경남도에 제시했으나 경남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7일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과 관련해 “공공의료기관은 공공성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보건의료 정책은 국민 생명권과 관련된 중차대한 문제로, 단순히 효율성만 최우선으로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남도가 국회에서 통과된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 결의안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유지현 위원장이 물까지 마시지 않는 극단적 투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28일 성명서를 내고 ‘아사 단식’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물조차 마시지 않는 극한의 단식은 신장 등 인체의 주요장기에 치명적이고 비가역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단기간에 전해질 이상 등을 가져와 인명을 위협하는 예기치 않은 돌발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극히 위험한 행위”라면서 “이미 진주의료원 폐업발표 이후에 다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또 다른 불행한 일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욱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사태가 매우 급하게 돌아가자 지난주 경남도에 또다시 공문을 보내 정상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다 지방의료원 휴폐업 때 중앙정부와 협의하도록 한 지방의료원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상황을 고려해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진주의료원에 아직 입원환자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것은 환자 안전문제와 진료권 침해 소지가 있다면서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진료의료원 폐업이 과연 타당한지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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