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STX, 떠나는 임직원

입력 2013-05-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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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책임자 3명 사퇴…계열사 임직원 줄사직 이어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의 임직원들이 떠나고 있다.

28일 중공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의 재무를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 3명이 사퇴한다. 사퇴하는 경영진은 각 회사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주)STX의 변용희 대표이사와 이웅형 부사장, 김노식 STX조선해양 부사장이다. 이들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은 지난 27일 채권단에 STX조선을 살리기 위해 4000억원의 추가 지원요청을 한 상태다.

최근에는 그룹의 대언론을 담당하고 있는 홍보팀 인원 3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에 앞서 STX그룹 회생을 위해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동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던 지난 한 달새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주)STX는 50여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 뒀다.

지난 22일에는 이희범 STX중공업 STX건설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은 휴가원을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사표는 이달 31일자로 수리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 회장의 사의 표명을 STX가 유동성 위기로 조선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부문의 정리 작업에 들어간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STX그룹은 지난 24일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해양·(주)STX·STX중공업·STX엔진 등 조선 관련 4개 회사 중 마지막으로 STX중공업에 대한 동의서 제출이 끝났다.

이로 인해 STX그룹은 채권단의 자율협약 동의서 제출을 끝내고 조선 계열사들은 사실상 채권단 관리 체제하에 들어갔다.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인 STX는 향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조선업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미 STX조선해양·(주)STX의 기존 예산을 일부 삭감하고, 자금 집행 때 일일이 재가를 받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직을 제외한 임직원 급여도 지난달부터 최고 30% 삭감된 상태다. 채권단은 4개 회사를 대상으로 2~3개월 동안 실사 과정을 거쳐 구조조정, 자산매각 등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자율협약을 정식 체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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