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 원내사령탑에 최경환·전병헌, 국회운영 전망은?

입력 2013-05-16 08:41 수정 2013-05-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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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강력 여당’vs 전병헌 ‘선명 야당’…‘강대강’ 맞대결

▲15일 여야 원내대표에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왼쪽)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최경환ㆍ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15일 나란히 양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새 정부 임기 초반 정치권의 지형변화가 예상된다.

‘강한 여당’을 내세운 최경환 신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당청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강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 원내대표는 그간 “강력한 집권여당을 만들어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선명 야당’을 내건 전병헌 신임 원내대표 역시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에겐 정부ㆍ여당 견제는 물론 제1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여야 새 원내지도부가 강성으로 분류되는데다 선명성을 내세우고 있어 주요 현안을 놓고 곳곳에서 충돌할 거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최 원내대표는 16일 라디오방송에서 ‘강력한 집권여당’에 대해 “야당과 타협과 대화 중시하겠지만, (야당의) 발목잡기에 대해서는 강하게 맞설 수밖에 없다는 말”이라며 대야관계에 있어 무조건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전 원내대표는 시간차를 두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집권 1기의 원내대표는 청와대 대리인 격”이라며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청와대의 입장을 관철하려고 한다면 상당한 견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사실상 박근혜정부 1기의 여야 원내사령탑 선출을 두고 정치권 권력지형이 요동쳤단 관측도 나온다. 최 원내대표의 당선을 두고는 상대적으로 대야관계보다 당정청 관계를 중시할 거란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해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원조 친박 최 원내대표가 여당의 원내 수장이 되면서 청와대에 제 목소리를 못 낼 거라는 부정적 반응도 나온다.

전 원내대표 당선의 경우, 민주당 내 친노무현 진영과 호남세력이 전면에서 물러나고 수도권과 비주류파가 당권을 잡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서울 지역 3선인 전 원내대표는 범주류 정세균계로 분류되는데, 비주류 김한길 대표를 보완하는 역할로 대여 강경성향의 전 원내대표가 당선됐다는 평이다.

◇경제민주화·윤창중 스캔들·10월 재보선 등 곳곳 지뢰밭 = 당장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전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6월 임시국회 쟁점과 관련 “원내대표 간 합의사항으로 정무위를 통과해 있는 독점규제법, 가맹사업 공정화법, FIU법 등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 원내대표는 “준비된 스케줄에 따라서 차질 없이 진행을 하겠지만, 여야 간이나 정부 간 다소 견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문제부터 처리하는 게 우선”이라며 속도조절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6월 국회에선 여야 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국의 블랙홀이 된 ‘윤창중 스캔들’도 쟁점이다. 민주당의 경우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청문회 등을 주장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철저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조사나 청문회 등에 대해서도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있어 이를 쟁점화하려는 민주당과 첨예한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 일정상으론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강(强) 대 강(强)’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화 추진의사를 밝힌 만큼 야권의 주도권을 쥐려는 민주당의 대여 전투모드가 초반부터 드러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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