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국제컨퍼런스]웨인 비서 CSR인터내셔널 대표 “자선 아닌 지속가능성”

입력 2013-05-15 14:43 수정 2013-05-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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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상호 연계성… 가치 지향적 비전 중요

[김환이 코스리 연구원]대한민국 CSR컨퍼런스 대회위원회는 오는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책임의 시대, ISO26000과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주제로 ‘2013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한국SR전략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국제컨퍼런스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는 CSR인터내셔널 대표 웨인 비서(Wayne Visser) 박사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행사를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CSR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웨인 비서(Wayne Visser) 박사는 “한국 기업들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자선’ 관점에서만 보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려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vtive)를 따르는 것이 현재로선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비서 박사는 2013 국제컨퍼런스에 앞서 진행된 이메일 인터뷰에서 “CSR에는 방어적인 위기관리 단계, 자선적인 활동단계, 홍보 마케팅 PR단계, 전략적인 경영 시스템 단계, 변혁적인 혁신단계 등 5단계가 있다”며 다양한 행동 방안을 제시했다.

- CSR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사례를 소개해주기 바란다.

△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파타고니아 사례를 통해 5가지 실용적 단계를 제안하겠다.

우선 재평가하라. 당신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라. 파타고니아는 ‘발자국 연대기(footprint chronicles)’를 개발, 각 제품의 모든 수명 주기에 대한 임팩트(탄소, 물, 쓰레기, 이동 거리)를 평가한다. 둘째, 재편성하라.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를 선택하라. 파타고니아는 9개의 비영리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셋째, 재정의하라. 과감한 리더십을 보여줘라. 파타고니아는 모든 의류를 100% 유기농 면화로 만든 선두주자 중 하나였다. 이는 미국의 전 면화 산업을 바꿔놓았다. 넷째, 재도안하라. 당신의 제품을 더 지속가능하고 책임있게 개혁하라. 다섯째, 재구성하라. 게임의 규칙을 바꿔라. 파타고니아는 '깨끗한 물에 초점을 둔 환경 이슈 정책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 한국기업들은 ‘자선’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 CSR에는 다섯 단계가 있다. 방어적인 위기관리 단계, 자선적인 활동단게, 홍보 마케팅 PR단계, 전략적인 경영시스템 단계, 변혁적인 혁신단계가 그것이다. 한국 기업들의 CSR가 자선 관점에서 벗어나려면 UN 글로벌 콤팩트, SA 8000, ISO 26000 같은 기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vtive)를 따르는 것이 현재로선 최고의 방법이다.

- CSR에 대한 CEO의 마인드와 비전은 지속가능성에서 중요하다. 무엇이 필요한가.

△ 지속가능성 리더들은 7가지 주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체계적인 이해다. 그들은 국제 문제와 비즈니스의 상호 연계성을 본다. 둘째 감정적 지능이다. 그들은 회사와 공급 사슬에 있는 직원들에게 공감한다. 셋째, 가치 지향적이다. 윤리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넷째, 강력한 비전이 있다. 그들은 기업이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지 볼 수 있다. 다섯째, 포괄적인 방식을 사용한다. 그들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키고 목소리를 듣는다. 여섯째, 접근 방식을 혁신한다. 그들은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 그들은 주주, 시장, 정치인들의 단기적인 압력에서 벗어나 진실로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려고 한다.

- 기업이 지역사회 활동과 좋은 지배구조, 그리고 경영투명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기업이 CSR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략은 변한다. 어떻게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 지역사회 활동으로 대표되는 사회공헌과 좋은 지배구조는 상충되는 게 아니며 상호보완적이다. 예를 들어, 회사 가치 중 하나가 ‘공정한 대우’라면 이는 임직원뿐 아니라 공급사슬 직원들과 지역사회까지 확장시켜야 한다.

※웨인 비서(Wayne Visser)는 누구?

CSR 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대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지속가능성 리더십 프로그램의 선임연구원이자 워릭경영대학원 기업 지속가능성 부문 방문교수로 재직 중이다.

17권의 저서를 갖고 있는 저술가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에 대한 요구(The Quest for Sustainable Business 2012), 책임의 시대(The Age of Responsibility 2011), CSR 가이드(The World Guide to CSR 2010), CSR의 A~Z(The A to Z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2010).등이 있다. 지난 20여년간 전세계 60여개국을 방문, 200차례 이상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2011, 2012년 연속으로 지속가능 글로버리더 톱 100인에 선정되는 등 CSR분야 전문가로 이름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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