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 글로벌 경영 ‘드라이브’

입력 2013-05-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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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동안 신규 투자, 증설 등 굵직한 경영 계획 잇따라 발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이 글로벌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초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는 원년으로 선포한 구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5개월 동안 유수의 해외 기업과의 합작 투자, 공장 증설, 계열사 확대 등 굵직한 경영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4일 “그룹 차원에서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글로벌 경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첨병 역할도 해내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화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2월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중 하나인 글로벌성장위원회의 위원장에 임명됐다. 2011년부터 SK이노베이션을 이끌며 국내 최고의 수출 기업으로 키워냈고,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지휘하며 2년 연속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기는 등 남다른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전략은 올 들어 정점을 찍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공급 업체인 독일 콘티넬탈과 합작한 ‘SK 콘티넨탈 이모션(E-motion)’을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콘티넨탈과 함께 5년간 2억7000만 유로(약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달 말에는 중국의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월 말 합작법인 설립으로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서산 배터리 공장을 증설을 결정했다. 연말까지 100MWh를 증설, 300MWh로 규모를 늘려 대전공장(100MWh)을 포함해 연간 2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총 400M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들어 1주일 새 2건의 경영상 중요 결정 사항을 추가로 발표했다. 지난 10일에는 SK에너지의 인천콤플렉스(옛 인천정유)와 트레이딩(무역) 부문을 각각 인적 분할해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나흘 뒤인 14일에는 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에 연성동박적층판(FCCL) 2호 생산라인을 증설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FCCL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기기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SK이노베이션은 약 900억원을 투자해 2014년까지 연간 총 900만㎡의 FCCL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훌륭한 무기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결집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최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 부회장의) 경영 노력의 일환으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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