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약세장 강한 종목, 미래 수익률 높다

입력 2013-05-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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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상승세 대부분 수익 창출… 강세 때 강하다고 고수익률 보장 못해

좋은 펀드매니저의 기준은 약세장에서 잘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누가 벌거 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는 썰물일 때만 알 수 있다”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재앙’을 피하도록 돕는 매니저들을 찾는 데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맷 슈레이버 WBI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투자 계획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 창출보다는) 손실 제한”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손실 제한 투자 방식을 간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지난 주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130% 상승했다. 올들어서는 15%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모닝스타는 지난 4월까지 12개월 동안 업종을 불문하고 2600여개의 뮤추얼펀드를 집계한 결과, 40개 뮤추얼펀드만이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대세 상승장에는 당연히 수익을 내는 펀드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랠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더욱 취약해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경우, 이들 펀드들의 미래 역시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선 캘리포니아대학 재정학 교수는 “시장이 좋을 때의 수익이 미래의 실적에 대해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선 교수와 루 정 캘리포니아대 얼바인캠퍼스 교수, 애슐리 왕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이사는 펀드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1994~2001년 5000개의 헤지펀드를 조사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에 대한 펀드의 노출을 비롯해 환 투자·신용 스프레드 등이 실적과 연관된다고 평가하고 시장이 호조를 보일 때 최고의 수익률을 낸 펀드들의 실적이 향후 고수익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WSJ는 약세시장에서 수익 상위 20%에 들었던 헤지펀드는 향후 1년에 걸쳐 하위 20%의 헤지펀드에 비해 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선 교수는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 좋고 나쁜 것의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면서 “이때에는 시장이 하강하는 시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펀드와 지수의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S&P500지수가 10% 하락할 때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손실폭을 8%로 제한했다면 ‘다운사이드-캡처비율(downside-capture ratio)’은 80% 정도라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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